남해 다랭이마을, 바다 쪽으로 이어지는 계단식 들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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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해의 다랭이마을에서는 들판의 선이 바다 쪽으로 천천히 이어진다. 경사진 땅을 따라 층층이 나뉜 논과 밭은 멀리서 보면 풍경의 결처럼 보인다.
해가 기울 무렵에는 풀빛이 조금 더 짙어지고, 길 아래의 작은 마을과 바다가 한 화면 안에 들어온다. 서두르지 않고 걷다 보면 굽은 길마다 다른 방향의 바람과 빛을 만난다.
오늘의 기록은 풍경을 오래 바라보는 일에 대한 메모다. 여행지에서는 목적지보다, 그곳으로 가는 느린 길이 더 선명하게 남을 때가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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